동해안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만
19일~23일까지 나흘간 185건 가량
독성 강해…쏘인 부위 만지면 증상 악화
죽은 해파리도 촉수 접촉 땐 쏘일 수 있어
만지지 말고, 해변 걸을 땐 신발 착용해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해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개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현재까지 19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나흘 간 발생한 쏘임 사고만 185건에 달한다.
동해안에서 출몰해 피서객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다. 1~2m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다.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다. 동해안 뿐 아니라 전남 해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올라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
쏘인 부위를 만지거나 압박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죽은 해파리도 촉수에 닿으면 쏘임을 당할 수 있다. 절대 만지지 말고, 해변을 걸을 땐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를 기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주의단계는 100㎡ 당 노무라입깃해파리 1개체 이상 발견 될 때 또는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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