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각사 대표들의 대응이 차이를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장에서 나선 사람은 류화현 위메프 대표다. 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환불을 요구하러 온 소비자들 앞에 섰다.
류 대표는 25일 새벽 사과하고 현장 환불을 진행해줬다. 언론 앞에 서서 기자회견을 통해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거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메프는 QR코드로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조치를 통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약 2000명에 환불을 해줬다고 밝혔다.
티몬 서울 강남구 신사옥에는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나타났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전날 오후 5시45쯤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티몬은 위메프보다 하루 늦게 환불 조치를 시작했다.
티몬·위메프 미지급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히는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안팎에서는 싱가포르 기반 모회사 큐텐이 인수·합병(M&A)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운용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구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류 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 “큐텐그룹에서 다 같이 대응 중이다. 구 대표가 한국에 있으며,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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