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 희망을 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3-22로 역전승했다. 독일은 대표팀이 22위를 차지했던 2023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던 강팀이다. 또 대표팀은 지난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은 독일에 25-27로 아쉽게 진 바 있다. 신체조건에서도 불리하다. 대표팀의 평균신장은 172.9㎝인 반면 독일 177.6㎝로 5㎝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달랐다. 사실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독일보다 압도적인 성과를 이뤘다.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따낸 반면 독일은 1984년과 1992년 열린 대회에서 4위에 올랐을 뿐 아직 올림픽 시상대에 선 역사가 없다. 올림픽에 나선 것 역시 16년만이다.
전반을 11-1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동점을 내줬다. 이후 분위기를 내준 대표팀은 14-18로 끌려가며 패배의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그넬 감독이 골키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하는 ‘7-6 전술’을 꺼내들었다. 골대를 비워뒀기 대문에 손쉬운 득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7명을 상대로 6명의 독일 수비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종료 4분전 우빛나의 7m 스로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강경민(SK)의 득점이 터지며 2골 차까지 만들었다. 강경민과 류은희가 나란히 6골씩 넣으며 중요한 승리를 책임졌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은 1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갖는다. 이후 대표팀은 30일 노르웨이, 다음달 1일 스웨덴, 3일 덴마크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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