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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먹는 컵라면 별미였는데”…대한항공, 일반석 제공 중단

, 이슈팀

입력 : 2024-08-01 13:00:00 수정 : 2024-08-01 10: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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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화상 사고 방지 위한 차원"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의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석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 다양한 간식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던 컵라면. 농심 제공

컵라면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최근 수년 새 난기류 발생이 2배 이상 늘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이 잦아졌고, 이에 따라 국물 등이 쏟아지는 일도 빈번해졌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면서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석에서는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가깝게 모여 앉아 있어 화상의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이미 비즈니스석 이상에만 라면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내 안전과 승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오는 15일부터 한국 출발편에는 핫도그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난기류 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간식 제공 등의 객실서비스 종료 시점도 앞당긴 바 있다.

 

기존에는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도 본격적인 착륙 준비 전이라면 객실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현재는 착륙 40분 전까지 모든 객실서비스를 마무리하고, 승무원들이 안전 관련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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