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갈등으로 자율 휴진에 들어갔던 충북대학교병원이 진료를 정상화한다.
1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일주일간 계획된 휴진을 마무리 짓고 2일부터 다시 정상 진료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병원 측은 이번 주 금요일(2일)부터 교수진 자율 휴진을 끝내고 진료 정상화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섭 병원장은 취임 후 비상경영과 진료 정상화 등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교수들과 여러 차례 연락했다.
이에 비대위는 도민 건강을 지키고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불안 불편 해소에 공감해 진료 정상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충북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휴진에 동참했다.
앞서 비대위 측은 재적 교수 225명을 대상으로 한 휴진 결정 온라인 투표에서 134명이 참여해 62.7%(84명)가 찬성했다.
이에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43.9%가 외래 휴진했고 수술 건수도 절반 정도 줄었다.
김 병원장은 “도민 건강과 필수진료체계 확립에 결단을 내린 비대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대위 덕분에 현 사태(의대 증원 갈등)가 조속히 해결되리라고 믿고 병원은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병원은 전날까지 하반기 전공의(인턴 35, 레지던트 21명) 모집을 진행했으나 신청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