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에 해파리 경계령이 내렸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개장한 6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498건이다. 강릉지역이 23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양양 168건, 고성 64건, 동해 22건, 삼척 8건으로 집계됐다. 속초에서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동해안에 출몰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통증을 유발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를 기해 강원도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해안가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해파리 쏘임 사고 방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는 국비 3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긴급 해파리 방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해파리 수매 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이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수상안전요원들도 수시로 보트를 타고 해변으로 나가 해파리를 직접 잡고 있다. 이들이 하루 잡는 해파리는 하루 최대 5~6마리다.
도 관계자는 “피서객들과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수협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해파리에 쏘여 통증과 가려움 등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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