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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해병대 가는 子에게 고백...“육아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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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2 09:56:21 수정 : 2024-08-02 0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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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가 김구라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캡처

 

김구라가 해병대 입대를 앞둔 아들 그리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영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는 김구라가 아들 그리(본명 김동현)의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할머니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구라는 곧 해병대에 입대할 그리를 위해 마트에 방문했다. 무릎보호대, 물집 방지 테이프 등 훈련에 필요한 물건을 챙겨야 하기 때문. 그는 아들을 위해 모기약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누가 모기약을 뿌리고 있냐는 구박에 “방위 출신이라 잘 모른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식사를 하며 “그리가 입대 전 마지막 신곡이 나온다”며 홍보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동현이 노래를 들어본 적 있냐”고 질문하기도. 또 스튜디오에서 “보통 손주가 노래가 나오면 들어보기라도 하는데...”라고 농담해 예능감을 살렸다.

 

앞서 그리는 2016년 ‘열아홉’이라는 음원을 발매하며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음원은 19살이던 동현이의 속마음을 녹여낸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구라가 그리에게 미안함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캡처

 

김구라는 추억을 회상하며 “나랑 동현이가 침대에 같이 누워서 음원차트를 보며 ‘아빠 1위 했어요’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도 동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한 번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 했다는 것.

 

김구라는 촬영장에서 다른 아빠들을 보며 느끼는 것이 많았다고. 그는 “동현이가 갔다 올 때까지는 기세가 죽지 않고 방송을 해야겠다”며 “같이 하는 유튜브도 내가 남았으니 구독자 50만 명을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했다.

 

내년에 김구라 나이는 55세다. 그는 “방송을 오래 한 거지만 동현이가 제대할 때 즈음엔 좋은 모습도 한 번 더 보여주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리가 “5년 해서 22만 명인데 50만을 만든다고?”라 지적하자 “그럼 40만명으로 하겠다”고 수정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영상 편지로 뜨거운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동현이의 방송 시작이 자의가 아닌 타의였던 것 같다고 서두를 연 김구라는 “군대 갔다 오면 아직 서른 안쪽이고, 그때 되면 네가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네 자리를 잡아 가면 그게 최고 아닐까 생각한다”며 응원을 건넸다.

 

그리 역시 “아들이다 보니 어리게만 느껴져서 걱정하는 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진 말고 잘하고 오겠다”며 화답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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