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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팀 ERA 1위, 타율 2위…분위기 달라진 한화 ‘가을야구’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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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4 17:05:18 수정 : 2024-08-04 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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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분위기가 달라졌다. 패배에 익숙했던 과거와는 다르다. 매 경기 관중석을 가득 채워 최강한화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 이제야 나오는 듯하다. 후반기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고, 팀 타율은 2리 뒤진 2위다. 이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는 꿈이 아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날도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역대 최다인 37경기 홈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지만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아쉽게 연승행진을 중단하게 됐다. 4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한화는 이날과 함께 월요일까지 휴식할 수 있게 됐다. 

 

분명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시즌까지만해도 한화 내부에서는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리빌딩 전문가인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에게 맡긴 3년을 다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실험적인 야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령탑 교체를 선택했던 한화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 대한 꿈도, 목표도 없어 보였다.

 

지난해 7월 한화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격차가 3경기 안팎이던 시기 한화는 관리차원으로 문동주의 투구 제한을 확정했다. 이 시기 한화 고위 관계자에게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문동주는 다시 등판하게 되느냐’고 물었을 때 답변 대신 웃음이 돌아왔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강철 당시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명단에 한화 선수가 없다’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진지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올 시즌엔 분명히 달라진 상황이다. 한화 내부에서도 조심스럽게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남은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반복한다면 승률이 5할을 넘어가게 된다”며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화는 7연승을 달리는 등 무서운 힘을 보여줬다. 고무적인 부분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화 타선은 후반기 팀 타율 0.299로 뜨겁다. 이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1위 KIA의 0.301과 2리 뒤져있을 정도다. 부진했던 채은성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후반기 채은성은 78타수 25안타 타율 0.32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타율이 0.232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여기에 홈런 7개에 23타점을 쓸어담았다. 전반기 채은성은 6홈런 38타점에 불과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도 4.41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팀에 적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 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팀 마운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9일 키움과 경기에서 투수 교체 직구 역전을 허용했고, 10일 경기에서도 승부처에 바뀐 투수가 모두 득점을 내주며 한화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양 코치는 곧바로 팀에 어울리는 투수운용을 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7연승 기간 동안 2.40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관계자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한 경기라도 더 이기기 위해서 프런트와 선수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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