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고 났다 하면 큰 부상…전동킥보드 치사율 4.3배↑

, 이슈팀

입력 : 2024-08-05 11:56:29 수정 : 2024-08-05 11:56: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의 단독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PM 교통사고는 2389건으로, 사고로 24명이 숨지고 2622명이 다쳤다. 2022년 2386건의 사고로 26명이 사망하고 2684명이 다쳤는데 지난해에는 이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뉴시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PM 교통사고 치사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PM 교통사고 치사율은 5.6%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3%보다 4.3배 높다.

 

높은 치사율과 함께 차대 사람 사고 비중도 PM이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 차대 사람 사고 구성비를 따졌을 때, 모든 차종의 차대 사람 사고 비율은 18.7%이었으나 PM의 차대 사람 사고 비율은 46%를 차지해 전체보다 2.5배 높은 수준이었다. PM 운전자가 통행 방법을 위반한 채 보도로 통행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차종에 비해 차대 사람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PM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운전자 신체를 보호해줄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다는 특성상 가장 사망사고 위험에 노출된 이는 운전자 본인이었다. PM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의 62.5%는 공작물 충돌이나 전도, 도로 이탈 등 단독사고 사망자였다. 나머지 사망자는 차대 차 사고로 25%, 차대 사람 사고로 12.5%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은 PM이 별도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사고 위험과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 2종 소형, 1·2종 보통 등의 운전면허 소지자만 운행할 수 있으며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전거 도로 또는 차도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음주 후에는 이용해서는 안 되고, 음주운전 시 단속과 처벌을 받는다.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차의 승차 정원은 1명이며, 2인 이상이 함께 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차체에 비해 바퀴가 작아 도로 파임이나 높낮이 차이 등 작은 충격에도 넘어지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정부와 관계기관, 전동킥보드 대여업체는 PM 사고 예방 및 피해 감소를 위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달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PM 최고속도를 시속 20㎞(현행 25㎞)로 제한하는 시범운영 사업을 시행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모든 운전자가 PM이 ‘차’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신혜 '미소 천사'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