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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복싱협회 “성별 논란 선수들, 2차례 혈액검사 결과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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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6 11:03:47 수정 : 2024-08-06 14: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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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IOC에 제출했지만 조처 없어”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은 2차례 혈액 검사에서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국제복싱협회(IBA)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성별 논란에 관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알제리 여자 복싱 선수 칼리프(왼쪽)와 대만 여자 복싱 선수 린위팅. 아마네 칼리프·린위팅 SNS 캡처

크리스 로버츠 IBA 사무총장은 “이마네 칼리프와 린위팅은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성별)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가 확실하지 않아서 조처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3월에 열린)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두 번째 검사를 진행해 IBA 규정에 따라 실격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버츠 사무총장은 “염색체 검사에서 두 선수는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라며 “지난해 6월 관련 자료를 IOC에 전달했지만, IOC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성별 테스트 과정과 방법에 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버츠 사무총장은 “알제리 올림픽위원회와 대만 올림픽위원회가 두 선수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2022년과 2023년 검사는 모두 혈액검사”였다며 “검사 결과는 같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IBA 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레믈레프 IBA 회장은 두 선수가 여성으로 태어났다고 밝힌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을 비판하면서 “이는 선수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마르 크레믈레프 IBA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 여성 복싱 대회에서 성별논란의 중심에 선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에 패한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에게 상금 5만달러(약 6807만원)를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리니가 속한 연맹과 그의 코치에게도 각 2만5000달러(약 3403만원)를 수여한다고 전했다. IBA가 칼리프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카리니는 칼리프와의 경기에서 펀치 두 대를 맞고 1라운드 46초 만에 기권을 선언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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