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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이 뛰면 무조건 4강은 간다...여자 탁구 대표팀, 2012 런던 이후 12년 만에 단체전 4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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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7 01:32:16 수정 : 2024-08-07 0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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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뛰면 무조건 4강은 간다. 한국 여자탁구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과 전지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3-0으로 제압했다. 스웨덴은 전날 상위 시드 홍콩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으나 한국 선수들의 탄탄한 대응은 배겨내지 못했다.

 

한국탁구 승리 공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황금 콤비‘ 신유빈-전지희 조가 첫 매치 복식에서 상대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이어진 단식에서 이은혜(29‧대한항공)와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차례로 나와 승점을 챙겼다. 전날 브라질전에서도 단식경기에는 출전할 기회가 없었던 신유빈(20‧대한항공)은 스웨덴전에서도 환한 표정으로 벤치만 달궜다.

 

이은혜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2매치에서 상대 에이스인 린다 베리스트룀을 잡은 이은혜의 활약이었다. 이은혜는 경기 초반 백핸드 롱-핌플 구질에 적응 못해 고전했으나 2게임부터 상대의 포어코스를 적극 공략하면서 흐름을 반전시켰다. 2게임에서 첫 게임과는 정반대 양상을 연출한 뒤 서로의 구질을 노출한 채 맞붙었던 3, 4게임에서는 연속 듀스 접전을 벌여 승리했다. 4게임에서 먼저 내준 게임포인트를 뒤집고 승리한 이은혜는 그대로 주저앉아 감격했다.

 

신유빈과 전지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전지희가 스웨덴 최고 랭커 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한 3게임에서 초반 상대의 파워에 밀려 고전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던 것도 상대 핵심을 무너뜨린 2매치 승리의 영향이 컸다. 전지희는 첫 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을 듀스 끝에 잡아내 균형을 이룬 뒤 이어진 3, 4게임을 모두 잡아 승리했다. 한국의 3대 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전지희는 주먹을 불끈 쥐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탁구는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7일밤(한국시간) 경기를 치르는 중국과 대만의 8강전 승자다. 자타공인 세계최강인 중국이 상대가 유력하다. 한국 여자탁구가 올림픽 단체전 4강에 진출한 것은 4위를 기록했던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은혜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단식 두 경기에 나서는 중책을 맡았던 이은혜는 “정말 승리가 간절한 경기여서 자동으로 그렇게 기도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보다는 빨리 경기 분위기에 적응이 된 것 같다”면서 “첫 세트는 내줬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상대 구질에 적응하면서 경기를 잘 운영한 것 같다”고 승리 과정을 복기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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