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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다시 날개 펼까… 女탁구단체 12년 만에 메달 사냥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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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8 06:00:00 수정 : 2024-08-08 06: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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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상대 3-0 완승 거둬 4강 진출
이은혜 2단식 기용 ‘신의 한 수’ 꼽혀
신유빈 “후회 없이 마무리할 것” 각오

男 단체는 中에 덜미… 4강 진출 실패

‘삐약이’는 출전하는 종목에서 무조건 4강에는 간다. 신유빈(20·대한항공)이 이끄는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체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복식에선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식은 4위에 올랐던 신유빈은 이로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신유빈과 이은혜(29·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웨덴에 매치 점수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4위를 차지했던 2012 런던 대회 이후 처음이다.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스웨덴과 8강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남정탁 기자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 콤비 신유빈·전지희 복식조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세계랭킹 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1복식에서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3-0(11-2 11-7 11-5)으로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완승의 주역은 2단식에 나선 이은혜였다. 오광헌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은 첫 올림픽 출전인 이은혜가 수비력이 돋보이는 스웨덴 에이스 린다 베리스트룀에 고전할까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은혜를 복식조에 넣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선수를 믿기로 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올림픽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웨덴 복식조가 전날 16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신유빈·전지희 조의 출격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이은혜를 믿고 2단식에 기용한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이은혜는 초반만 해도 베리스트룀의 까다로운 구질에 적응하지 못하고 1게임을 2-11로 내줬다. 그러나 2게임부터 적응하더니 3, 4게임에선 듀스 승부를 이겨내고 게임 스코어 3-1로 승리를 가져왔다. 전지희가 3단식을 가져오면서 한국은 3-0 완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든든한 언니들 덕분에 16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단식에 나서지 않으며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신유빈은 “언니들이 잘해주셔서 단체전 4강이라는 무대까지 가볼 수 있게 됐다.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전한 전 종목 4강 진출이라는 말에 신유빈은 “아, 그렇네요”라면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종목까지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남자 탁구는 7일 열린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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