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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이전, 사격장 추가 요구에 ‘급제동’

입력 : 2024-08-09 05:00:00 수정 : 2024-08-08 19: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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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만㎡ 대규모 사격장 포함
국방부 뒤늦게 공개… 파문 일어
유치 나섰던 칠곡군 “원점 재검토”

대구시 군부대 통합 이전 사업이 군부대보다 더 넓은 ‘공용화기 사격장’ 추가 요구로 급제동이 걸렸다. 주민 민원이 예상되는 1043만㎡에 달하는 공용화기 사격장이 대구 군부대와 함께 이전하는 계획이 뒤늦게 공개됐기 때문이다.

8일 경북 칠곡군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국방부는 지난 7월15일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에 854만㎡ 규모의 군부대 이전 후보지와는 별도로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를 2주 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후방 방어를 책임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954년 대구에 창설됐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국방부와 대구시는 2작사를 포함해 제50사단 등 4개 군부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밀리터리 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9월 예비 후보지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 이전 유치전에 뛰어든 지역은 모두 5곳이다. 대구 군위군을 비롯해 경북 칠곡과 상주, 영천, 의성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이전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군부대보다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가 갑자기 언급되자 당황하는 눈치다.

칠곡군의 민간 단체가 가장 먼저 반발에 나섰다. 송필각 칠곡군대구군부대유치추진위원장은 “공용화기 사격장과 같은 중대한 문제는 사업 초기에 공지해야 지자체와 주민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유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방부 작전성 검토 발표를 두 달 앞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이유는 유치를 포기시키려는 꼼수이자 갑질”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부대 유치에 있어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인구 증가 등의 편익은 물론 공용화기 사격장과 같은 비용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등 군부대 유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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