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헤 “정부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등 밸류업 공시기업을 포함, HK이노엔, 유한양행, LG,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엠로 등이 참여했고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통해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제지원과 관련해 “세법 개정안에 담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밸류업 공시와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여러 세제 혜택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상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표선정, 목표설정, 소통 등 공시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향후 지속해 공시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고, 아직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도 참여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투자자들과 회사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소통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가치제고 기대 기업에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투자자 의식변화도 함께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 준비 방법과 관련해서도 “기업 자체 역량을 활용하기도 하고, 외부기관과 용역을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9월 발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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