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강남역이 ‘강남(하루플란트치과)역’으로 각각 바뀐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 입찰 결과 서울지하철 1∼8호선 역 10개 중 2호선 성수역과 강남역, 5호선 여의나루역과 7호선 상봉역 등 4곳이 낙찰됐다.
역별 낙찰자를 살펴보면 성수역은 CJ올리브영, 강남역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 여의나루역은 유진투자증권이다. 상봉역은 1곳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을 맺은 상태로, 아직 기관명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공사는 전했다.
낙찰가는 성수역의 경우 10억원, 강남역은 11억1100만원, 여의나루역은 2억2200만원이다. 강남역의 낙찰가는 역대 낙찰가 중 최고액이다. 기존 역대 최고 낙찰가는 2·3호선 을지로3가역 신한카드로, 8억7000만원이었다.
역명병기 사업은 기존 지하철역 1㎞ 이내 인근 기업이나 병원,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병기하는 사업이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에만 적용되며, 환승역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노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낙찰된 역은 준비기간 60일을 거쳐 10월쯤부터 역명 병기를 시작한다. 3년 동안 표기된다.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신림역, 5호선 답십리역, 2·4호선 사당역, 4·6호선 삼각지역, 4·7호선 노원역 등 6개 역은 유찰됐다. 공사는 유찰된 역을 대상으로 이달 안에 역명병기 유상 판매를 재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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