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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일 재선’ 민형배, 최고위원 경선서 ‘호남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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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3 06:00:00 수정 : 2024-08-13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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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호남서 첫 李 지지 선언
경선 캠프·선대위·‘이재명 민주당’서
연이어 전략 파트 도맡은 ‘강성 친명’
간발의 차로 당선권 순위 다툼 치열
호남 의원으로 막판 역전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재선·광주 광산을)이 8·18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호남 지역구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민 의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개 시·도 지역 중 서울 경선만을 남겨둔 지금, 민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10.53%.

지난 11일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현재 누적 득표 기준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김민석 의원이 18.03%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원외 인사인 정봉주(15.63%) 전 의원, 김병주(14.02%)·한준호(13.66%)·이언주(11.56%)·전현희(11.54%) 의원이 뒤를 잇는다. 그다음이 민 의원이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후보들이 최고위 입성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민 의원의 현재 스코어는 지난 대선 정국에서 호남 의원 중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입장으로선 다소 저조하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민 의원 개인의 캐릭터가 당원들에게 제대로 ‘마케팅’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는 견해도 있다.

 

민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이재명 대표 후보의 최측근 전·현직 의원 그룹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이규민·김남국·문진석) 멤버와 더불어 ‘7+1 그룹’ 일원으로 활동하며 강한 친명(친이재명) 행보를 이어왔다.

 

민 의원은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열린캠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출범한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선대위 요직을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양보하는 기조 속 부본부장으로 직급을 낮췄다. 이후 출범한 ‘이재명 1기 체제’에선 홍익표 전 의원 후임으로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지려 했으나, 이 후보의 요청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추대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당대표 임명직인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재차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11일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주(오른쪽부터)·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가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4월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기 좋도록 탈당을 감행, 무소속 의원으로서 국회 법제사법위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데 한 표를 행사했다. 민 의원은 이 일로 ‘꼼수 탈당’을 했다는 각계 비판을 피하지 못했으나 지지층으로부터는 응원을 받았다. 이후 복당도 했다.

 

일부에선 광주 지역 현역 중 유일한 재선 의원인 민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이재명 2기 체제’에서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다. 이를 두고 민 의원은 “완벽한 왜곡”이라며 “이재명 후보도 제게 선출직 최고위원을 권했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 중이다.

 

‘9회 말 투 아웃’(?) 상황 속 민 의원이 ‘만루 홈런’으로 역전의 서사를 써 내려 갈 수 있을까. 결과는 17일 서울 경선에 이은 18일 전당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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