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직에 참가하지 않은 전임의(펠로우)를 “감사한 의사”라고 조롱하며 온라인에 신상을 공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신상 공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9일 익명 파일 공유 웹사이트 ‘페이스트빈’에 전임의 800여명의 이름, 출신 대학, 소속 병원 등의 정보가 담긴 명단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명단과 함께 “병든 이 세상에서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진료를 하는 이들도 있다”며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올바르게 바로잡는 멋진 선생님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단에 없는 사람 50명을 제보하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는 말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또 공개된 정보 일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집단사직에 동참하지 않는 전공의를 향한 신상털이 등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파견 공보의 명단 유출, 복귀 전공의 명단 인터넷 게시 등에 가담한 의사·의대생 등 18명을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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