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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중심? 찻잔 속 태풍?…족쇄 풀린 김경수, 대권구도 흔드나

입력 : 2024-08-15 21:00:00 수정 : 2024-08-15 1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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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

이재명 29% 1위… 한동훈은 20%
金, 조국·오세훈·홍준표 이어 6위
정치활동 본격화 땐 구도 바뀔수도

‘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더불어민주당 대권 구도에도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아직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웃사이더’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결이 다른 예비 후보가 등장한 셈이다. 김 전 지사의 등장이 돌풍이 될지 찻잔 속 태풍으로 머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정통성’과 ‘새로운 민주당’의 대결이 성사될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김 전 지사의 복권과 함께 15일 공표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 김 전 지사도 포함이 됐다. 데일리안이 지난 12~13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00%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방식 ARS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가 28.5%,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8%의 선택을 받았다. 김 전 지사는 5.4%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양 강 후보 외에 김 전 지사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인사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8.7%), 오세훈 서울시장(7.4%), 홍준표 대구시장(6.2%)이었다. 김 전 지사를 제외하면 모두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는 인물들이다. 김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지지율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같은 날 공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는 더 낮은 지지율(1.3%)을 보였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마찬가지 방식으로 같은 기간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에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이 전 대표(43.9%), 한 대표(26.1%), 조 대표(6.5%), 오 시장(6.0%), 홍 시장(3.8%), 이준석 의원(3.3%) 순으로 나타났다. 김 전 지사에 대한 지지가 아직은 굳건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나오고 있다. 뉴스1

일단 민주당에서는 김 전 지사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연임에 따른 피로감을 줄이고, 확실한 대항마가 부재한 이번 전당대회 흥행실패를 낳은 ‘일극 체제’를 타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이는 탓이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대선 가도에 있어서 유의미한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지지세를 넓혀가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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