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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비타민’ 상큼한 풋귤의 매력… 여름 한정 판매

입력 : 2024-08-17 09:17:18 수정 : 2024-08-17 0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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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귤보다 황산화 물질 두배
풋귤청·음료 등 인기…9월 15일까지 1200t 출하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초록빛 비타민’ 제주 풋귤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까. 상큼한 맛의 풋귤은 노란 귤보다 항산화 물질 두배로 영양 만점이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여름 특산품 풋귤이 지난 1일부터 수확돼 9월 15일까지 한 달 보름가량 시장에 유통된다.

 

올해 풋귤은 도내 317개 농가에서 1200t을 수확한다.

 

‘풋귤’은 감귤이 노랗게 익기 2~3개월 전 어린 열매다. 풋귤은 2015년까지만 해도 미숙과로 분류해 유통을 금지했다. 제주도는 2016년부터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지키면 유통을 허용했다. 유통시기 등 기준을 어기면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 풋귤의 당도는 6~7브릭스(Brix), 산도(신맛)는 2~3.5% 수준이다. 다 익은 감귤이 당도 10브릭스, 산도 1.0% 정도라는 점에서 익은 감귤보다 더 새콤한 맛을 낸다. 풋귤은 이런 특성 때문에 청을 만들어 음료에 넣어 마시거나 샐러드 소스 등에 넣어 먹는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익은 귤보다 각각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감귤연구소 관계자는 “피로 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구연산 함량이 완숙과에 비해 3배 정도 높다”며 “풋귤을 먹으면 무더운 여름에 지친 몸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귀농한 제주시 조천읍의 청년부부가 풋귤 가공품 생산과 체험형 관광을 접목해 새로운 농가 소득 모델을 제시한 이후 농가가 확산하고 있다.

 

풋귤 청, 풋귤 음료 등이 각광을 받고 있고, 풋귤 수확을 체험하는 관광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가들은 △풋귤 판로 개척 및 홍보 강화 △하귤·만감류 등 상품 확대 △풋귤 단지 조성 △풋귤 행사 개최 △풋귤 브랜드화 등을 바라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풋귤 유통 활성화를 위해 잔류 농약 검사, 전용 포장 상자 구입, 홍보비 등에 2억3100만원을 지원했다.

 

풋귤 상자 지원을 100% 확대하고 택배비 지원을 늘렸다.

 

제주도는 풋귤의 체계적인 유통을 위해 매년 신청을 받아 풋귤 출하농장을 지정하고 과원 관리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올해에는 282개 농가가 풋귤 출하농가로 지정됐다. 풋귤 유통을 위해서는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풋귤 출하지정 농가에는 농가당 최대 54만원까지 검사비가 지원된다. 농가당 최대 200만원까지 출하 택배비도 준다.

 

특히 올해는 도외 지역 가공업체로 풋귤을 납품하는 농가에 대해 ㎏당 50원, 최대 100만원까지 물류비를 지원하는 안이 신설됐다. 풋귤 전용 포장상자도 농가에 지급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8일 제주시 조천읍의 풋귤 체험농장을 찾아 풋귤을 따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지사는 “제주감귤이 조수입 1조3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힘은 풋귤 등 4계절 생산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풋귤 소비가 살아나면 전체 생산량 조정이 가능하고 시기 분산도 가능해지는 만큼 홍보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최근 풋귤 상자 지원을 100% 확대하고 택배비 지원을 늘리는 등 농가 지원을 강화했다”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풋귤 산업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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