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명 쓰러진 ‘공포의 야간 달리기’…19명 이송, 조기 중단

하남 미사경정공원서 5000여명 참여…당시 기온 30.1도, 체감 온도는 31.3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 야간에 수천 명이 참여한 달리기 대회가 28명이 탈진하며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2분쯤 경기 하남시 신장동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야간 달리기 대회에서 참가자 중 28명이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119에는 3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19명이 의식 저하 등으로 인한 중상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환자 발생 우려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는 등 대처했다.

당시 하남지역 기온은 30.1도, 습도는 69%, 체감 온도는 31.3도로 집계됐다. 

결국 하남시와 소방당국은 대회 중단을 요청했고 참가자들이 멈춰섰다.

이번 대회는 오후 7시부터 10㎞를 달리는 코스로 500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오상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