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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범합사 야스쿠니신사 또 낙서 테러…중국인 추정

입력 : 2024-08-19 13:52:02 수정 : 2024-08-19 1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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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한 남성이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참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도쿄 AP/뉴시스

일본 우익의 성지이자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가 낙서 테러를 당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19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낙서는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신사 직원이 도리이(鳥居, 신사 입구문) 인근에 있는 돌기둥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야스쿠니신사'라고 적힌 돌기둥 표면과 받침대에 각각 3곳씩 검정 매직펜과 같은 도구로 ‘화장실’을 뜻하는 중국어와 이와 유사한 글자, 알파벳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앞서 중국인이 신사에 낙서 테러를 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에도 중국인이 낙서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지난 5월에도 이번과 같은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기물손괴 등)로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부터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일본 정치권은 매년 이 신사를 참배하는 한편 일부는 곡물을 봉납해 한국 등 주변국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일본은 각종 신을 모시는 신사 참배가 일반화돼 있다.

 

신사에는 야스쿠니처럼 전범이 합사된 곳도 있지만 보통 재물, 학업, 애정, 사업 등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는 토속 신앙이 발달해 있다.

 

또 신사 중에는 돌이나 바람 등을 신으로 섬기는 곳도 존재한다.

 

일본인에게 신사는 생활 속 감사한 마음을 신게 빌고 행운을 불러오기 위한 곳도 있는데, 그만큼 일상과 밀접하다.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에도 신사가 반드시 존재할 정도이며 규모도 많은 수만큼 다양하다.

 

일본인이 신사를 참배한다고 해서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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