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파벌 대부분 해체 영향력 주목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이 다음달 치러질 당총재 선거 일정을 20일 공시하기로 함에 따라 선거전이 본격화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20일 선거관리원회를 열어 다음달 20일, 27일 중 하나를 투표일로 정해 공시한다.
이에 따라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진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국회 다수당인 자민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어 국정을 이끈다. 중견·신진 의원들 지지를 받는 40대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이날 처음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가까운 의원들에게 출마 방침을 밝힌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던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은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1위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2일 지역구 돗토리현에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가미가와 요코(上川陽子) 외무상 등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해 말 불거진 비자금 파문으로 기존 6개 파벌 중 아소파를 제외한 5개가 파벌 해체를 선언한 상황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닛케이는 “파벌 해체로 각 의원이 자신의 의향에 따라 움직이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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