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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 제작진, 김준수·정성화 등 한국 뮤지컬 배우 역량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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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0 16:09:59 수정 : 2024-08-21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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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초연, “한국 관객에게 빨리 훌륭한 쇼 보여주고 싶어”

“서울에서 초연하게 돼 기쁘고, 한국 관객에게 빨리 훌륭한 쇼를 보여주고 싶네요. 재미와 감동, 화려함 등 모든 것을 담아낸 환상적인 공연이 될 것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 연출 겸 안무 케이시 니콜로(왼쪽)와 작곡가 알란 멘켄이 20일 국내 언론과 화상으로 연결한 인터뷰 도중 웃고 있다. 디즈니 제공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등 주옥 같은 명곡과 환상적인 무대로 유명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 제작진이 한국 초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기반 뮤지컬로 ‘천일야화’ 등 설화를 각색한 이야기가 더해졌다.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4개 대륙에서 공연되며 지금까지 약 20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한국 무대는 11월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브로드웨이 무대 재현을 위해 케이시 니콜로(연출 겸 안무) 등 현지 ‘알라딘’ 제작진 상당수가 내한한다. 

 

케이시 니콜로와 거장 작곡가 알란 멘켄,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그룹 총괄 프로듀서는 20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알라딘’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알라딘’ 어벤져스(제작진)가 모두 뭉쳐 한국 초연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알라딘’ 모든 넘버(노래)는 골든 글로브만 7차례 수상하고 에미상·그래미상·아카데미상·토니상을 모두 받은 멘켄이 작곡하고 하워드 애쉬맨·팀 라이스가 작사한 곡들로 꾸려진다. 앤 쿼트는 ‘알라딘’을 비롯해 ‘라이온 킹’, ‘노트르담의 꼽추’,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등 유명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세계적 프로듀서다.

왼쪽부터 케이시 니콜로, 알란 멘켄, 앤 쿼트. 디즈니 제공

‘알라딘’ 외에도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시스터 액트’ 등 디즈니의 흥행 뮤지컬·영화 음악을 만든 멘켄은 “항상 기존 곡들 그대로 가져 가면 (관객에게) 고문이 될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원작을 뮤지컬화하는 과정에서) ‘어 홀 뉴 월드’,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주요 곡들을 편곡했고, 새로운 곡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프라우드 오브 유어 보이(Proud of Your Boy)’와 ‘디즈 팰러스 월즈(These Palace Walls)’ 등 총 8개 노래가 추가됐다. 그는 “음악은 관객이 ‘알라딘’만의 독특한 세상에 공감하고, 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라며 “한국 공연에서도 재즈가 녹아든 지니의 노래를 풍성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차례 오디션을 거쳐 국내 출연진을 확정한 니콜로는 “훌륭한 배우가 많아 한국 뮤지컬 배우 풀(자원)이 강력하다는 걸 느꼈고 그들의 역량을 지켜보는 일이 흥미로웠다”며 “각자 에너지와 개성을 선발 기준으로 삼아 출연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 캐스팅 포스터. 에스앤코 제공

김준수·서경수·박강현(알라딘 역), 정성화·정원영·강홍석(지니 역), 이성경·민경아·최지혜(자스민 역)를 포함해 한국 배우 37명이 초연 무대에 오른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양탄자를 타고 ‘어 홀 뉴 월드’를 부르는 ‘알라딘’ 최고 명장면도 무대에서 펼쳐진다. 앤 쿼트는 “한국 공연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매직 카펫까지 들여온다”고 했다. 램프 속 요정인 지니를 어떻게 표현할지도 관심사다. 니콜로는 “관객이 쉽게 공감하도록 지니가 요정이 아닌 사람처럼 보이게 하면서 관객이 편하게 웃을 수 있도록 스탠드업 코미디언처럼 보이게 할 것”이라며 “알라딘과 지니의 ‘브로맨스’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고 했다. 내년 6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7월부터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공연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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