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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24건…“절반 이상, ‘청라 폭발’ 사고처럼 주차 중 발생”

입력 : 2024-08-20 22:00:00 수정 : 2024-08-20 2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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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화점, 고전압 배터리 확인된 사고도 ‘과반’

“직접 배터리제조사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형 사고가 난 가운데,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만 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이 중 절반 이상이 청라 폭발 화재와 마찬가지로 주차 중 발생했다.

 

최초 발화점이 고전압 배터리로 확인된 사고도 과반이었다. 비슷한 사고가 언제 되풀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일보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건 ▲2019년 5건에 불과하던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2건 ▲2021년 15건 ▲2022년 33건 ▲2023년 47건으로 점차 늘어났고 올해는 8월까지 24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터진 전기차 화재 24건 중 14건은 주차 중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충전 및 주행 중이 각각 5건으로 집계됐다.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특성상 운행 중이 아니어도 화재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절반 이상인 13건(54%)은 화재가 고전압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고성능 배터리 배급량이 늘어난 가운데, 전체 전기차 화재 중 고전압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비중은 46%(2021년)→48%(2022년)→53%(2023년)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에서 불이 난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나 '중국산 배터리 공포증'도 확산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화재가 난 전기차의 대다수는 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었다.

 

한 전문가는 "제조사 사고이력이나 기술력이 공개돼 직접 배터리 제조사를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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