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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가 아동 살해”… 스페인도 가짜뉴스 몸살

입력 : 2024-08-21 19:31:29 수정 : 2024-08-21 19: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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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선동가 등 음모론 SNS 퍼져
경찰 “이슬람 극단주의 등과 무관”

영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민자가 아동을 살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톨레도의 작은 마을에서 지난 18일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11살 소년에게 10차례 넘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 경찰은 30시간 만인 19일 20세 남성을 체포했다. 사건 직후 SNS에는 ‘용의자가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스페인으로 온 난민 출신 미성년자’ 등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스페인의 극우 선동가 알비세 페레즈. AP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음모론을 퍼뜨린 인물 중에는 스페인의 극우 선동가 알비세 페레즈가 있다. 페레즈는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번 흉기 난동과 아프리카 이민자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듯한 글을 올렸다. 페레즈는 반(反)이민 표심을 공략해 지난 6월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등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숨진 소년의 유족 또한 현지 매체에 “이것은 인종이나 이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경찰이 일을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영국에서도 흉기 난동으로 아동 3명이 숨진 후 이슬람 이민자가 용의자라는 가짜뉴스가 SNS에 퍼지며 극우 폭력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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