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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의 마법' 없다…열대야 이어지고 한낮 29~36도

입력 : 2024-08-21 17:57:19 수정 : 2024-08-21 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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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습한 남서풍 지속해서 불어…이달 말일까지 무더위
목요일 중부 20~60㎜, 남부 5~40㎜ 비…해안 저지대 침수 주의

올해 '처서(處暑)의 마법'은 없다.

절기 처서인 22일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기압골이 북동진해 다가오면서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리겠으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어 들면서 후텁지근하겠다.

20일 정오 무렵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의 전광판에 현재 기온과 습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처서 아침 24~28도·낮 29~36도…전국 열대야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 오는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 예상치는 28도로, 예상대로면 20일에서 21일로 넘어오는 밤 기온이 24.7도까지 떨어지며 최장 열대야 기록이 26일에서 가까스로 멈춘 뒤 하루 만에 다시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 27도, 울산 26도다.

22일 낮 최고기온은 29~36도겠다.

주요 도시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대전·울산·부산 33도, 광주 32도, 대구 3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릴 때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기온이 반등해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향후 날씨 전망을 보면 이번 주말 기온이 아침에 23~27도, 낮에 31~34도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달 말일까지 기온이 평년기온을 약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무덥고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붉은 보름달 아래에서 밤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처서를 지나면 선선해지는 '처서의 마법'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처서는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있을 때로 통상 8월 23일 무렵이다.

1973년부터 작년까지 51년간 처서 일주일 전인 광복절과 처서가 지난 후인 8월 24일 전국 평균기온을 비교했을 때 24일 기온이 광복절 때보다 높거나 같았던 적은 11번에 그친다.

'처서의 마법'이 아예 근거 없는 표현은 아닌 셈이다.

기후변화로 처서의 마법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과거 30년(1912~1940년)과 최근 30년(1991~2020년)으로 나눠 처서 기온을 평균 낸 결과 과거 30년은 24.4도, 최근 30년은 25.4도로 1도 올랐다.

이에 처서를 8일 미뤄야 기온이 과거와 같을 것으로 분석됐다.

◇ 경기북부·강원북부내륙 시간당 20~30㎜ 호우

전국에서 오락가락 이어질 22일 비는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멎겠으나 경기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내륙·전라동부·영남·제주 등에선 23일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하겠다.

예상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20~60㎜(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 최대 80㎜ 이상), 강원동해안 5~30㎜, 남부지방 5~40㎜, 제주 10~60㎜이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은 비가 시간당 20~30㎜씩 집중호우 형태로 쏟아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절기 처서를 하루 앞둔 21일 강원 강릉시 사근진 해변에 하얀 메밀꽃이 활짝 펴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

22일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내외 강풍이 불겠다.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때로 밀물 때나 해안으로 너울이 강하게 유입될 때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하겠다.

바다의 경우 대부분 해상에 돌풍·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남부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제주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에 22일 오후까지, 제주남쪽안쪽먼바다에 22일 밤까지,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23일 새벽까지 시속 30~60㎞의 강풍과 1.5~4.0m의 높은 물결이 치겠다.

서해중부해상도 점차 풍랑이 거칠어지면서 풍랑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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