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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 30만건… 2호선 ‘최다’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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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3 14:04:14 수정 : 2024-08-23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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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 65.5% ‘급증’… “투자 필요” 지적

올해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이 역대 최대 수준인 30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2호선에서 접수된 민원이 가장 많았다.

 

2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지향 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8월18일까지 공사에 접수된 냉방 민원은 29만97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접수된 민원(18만1048건)과 비교할 때 약 65.5% 급증한 것이다.

 

출근시간대 서울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중 열차 관련 냉방 민원이 29만8750건으로 대다수였고, 역사 관련 냉방 민원은 959건이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10만688건으로 가장 많았다. 7호선(5만9394건), 5호선(3만8672건)이 뒤를 이었다.

 

김 시의원은 “민원이 증가한 건 폭염 일수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서울 지하철역 상당수가 예산 부족, 시설 노후화 등 이유로 냉방시설이 없거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탓도 있다”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가운데 비냉방 역사는 50곳(18.2%)이다. 지상 역사가 24곳, 지하 역사가 26곳이다. 노선별로는 3호선(20곳)과 2호선(17곳), 4호선(9곳) 등에 집중돼 있다.

 

김 시의원은 “21일 행정안전부 폭염 대처 일일상황보고를 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누적 2890명으로, 지난해 동기 2501명 대비 389명 증가했다”며 “지난 19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71명 발생할 정도로 폭염이 과거보다 극심해지면서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조치는 지식이나 역량,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며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와 지자체에 주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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