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전설이 되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23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서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EPL 1라운드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을 향해 현지 매체가 혹평을 내놨지만 토트넘 주장은 이를 해쳐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전성기에서 서서히 꺾여가는 나이 탓에 부정적인 평가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지만 손흥민은 누구에게도지지 않을 폭발력을 앞세워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라운드 홈경기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골 결정력을 강화하겠다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에버턴의 백패스를 쫓아 뛰었고, 손흥민의 압박에 에버턴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퍼드는 볼을 제대로 터치 하지 못했다. 가속도가 붙은 손흥민은 픽퍼드에게 한발 떨어진 공을 한 박자 빠르게 낚아챈 뒤 빈 골문에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빠른 발을 앞세워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질주했고 미키 판더펜이 넘겨준 공을 받아 다시한번 픽퍼드와 맞섰다. 이때 손흥민은 왼발로 에버턴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축구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9.05를 줬고, 풋볼런던도 9점대 평점을 매길 정도로 이날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픽퍼드가 에버턴 빌드업의 핵심임을 인지했기 때문에 팀에서 가장 압박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인 손흥민을 최전방에 뒀다”며 “토트넘의 전설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손흥민은 분명 이 클럽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선 손흥민은 10시즌 연속 득점을 올리게 됐고 올 시즌 2경기 만에 2골을 넣으며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해 순항했다. 또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EPL 통산 122골을 기록하며 EPL 역사상 21번째로 많은 득점을 넣은 선수가 됐다. 19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임 스털링(첼시), 드와이트 요크(은퇴)와 격차도 1골차로 줄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개막전 골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그1 몽펠리에와 2라운드에서 후반 37분 6-0 쐐기를 받는 골을 터트렸다. 새 시즌 리그1 1호 골 주인공인 이강인은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됐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오른쪽 지역에서 아슈라프 히카미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때려 몽펠리아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에서 7.6점의 평점을 받는 등 이 경기 교체선수 중 최고평점을 받았다.
스위스 슈퍼리그 그라스호퍼에서 활약 중인 장신공격수 이영준은 25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시옹과 5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작 42초만에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트리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그라스호퍼의 공격 전개 도중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공을 잡게 된 이영준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맹활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미소짓고 있다. 홍 감독은 다음달 5일과 10일 팔레스타인, 오만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선수 명단을 26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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