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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290여건 ‘딥페이크’ 성범죄…경기교육청 “피해 학교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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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7 16:51:11 수정 : 2024-08-27 1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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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297건…경찰, 내사
텔레그램 딥페이크 공포 확산…온 나라가 ‘발칵’
경기교육청, 긴급 가정통신문 발송·예방교육 마련

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피해 사례 확인에 나섰다. 현재 SNS에 떠도는 딥페이크 피해 지역과 학교명에는 경기지역 학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도 교육청은 ‘디지털 성범죄(불법 합성 및 유포) 대응 및 예방교육’이라는 제목의 긴급 가정통신문을 전날 오후 관내 초중고교 학생의 가정에 보냈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확인에 나선 것이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에 떠도는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가짜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자 학교 명단에는 전국적으로 100개 넘는 피해 학생의 학교가 언급됐다.

 

다만, 경기도교육청에는 아직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의 가정통신문에는 최근 딥페이크 피해가 잇따르니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당부가 담겼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올리거나 전송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피해자의 SNS 프로필 사진과 타인의 신체 사진이 합성돼 다른 SNS에 게시된 뒤 지인을 통해 전달받은 경우와 친구한테만 보낸 자기 신체 사진이 불법 사이트에 게시된 경우 등 피해 사례도 소개됐다.

 

도 교육청은 추가로 직접 제작하거나 유관기관으로부터 받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자료를 각급 학교에 배포해 예방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피해 사례는 없지만 경찰과 함께 피해 학교들이 있는지 계속 확인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참여 인원만 22만여명에 달하는 딥페이크 제작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 채널은 여성의 사진을 넣으면 이를 합성해 나체 사진으로 만드는 불법합성물 제작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경찰에 신고된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는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모두 297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 범죄 건수를 이미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로 당부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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