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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불구속 송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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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3 16:26:05 수정 : 2024-09-03 16: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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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정우택 전 의원이 검찰에 넘겨진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을 뇌물수수, 알선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정우택 전 의원. 뉴시스

또 정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A씨도 알선수뢰 등 혐의로 송치한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10월 청주 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전후로 지역구 유권자인 카페 사장 A씨에게 4차례에 걸쳐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카페 영업 허가 등을 정 전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정 전 의원이 A씨로부터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일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돈 봉투를 돌려받지 못한 것은 물론 추가로 건넨 금품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3월 A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정 전 의원 등의 수사를 통해 지난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일부 수수 혐의는 공여자의 진술이 유일하고 일부는 공여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제삼자의 진술 내용이 있다”며 “이 사건 범죄사실이 소명됐는지는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로 돌아가는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A씨에 대해선 객관적인 자료가 대부분 확보된 점과 피의자가 다른 관련자들을 회유할 위치에 있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정 전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원 처리는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라며 “결코 부정한 돈을 받으며 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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