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 당선 역대 두 번째
‘장애인 귀화 1호’ 원유민(36·사진)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IPC는 7일(현지시간) 원유민을 포함한 6명이 IP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원유민은 패럴림픽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296표를 받아 25명 후보 중 4위에 올랐다. 1위는 육상 레닌 쿠냐(353표·포르투갈), 2위는 수영 블라디슬라바 크라브첸코(340표·몰타), 3위는 육상 마티나 카이로니(309표·이탈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원유민은 득표 수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4년 임기의 선수위원 자격을 얻게 됐다.
한국 패럴림피언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건 2017년 휠체어 육상의 홍석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뽑힌 6명의 선수는 8일 열린 폐막식에서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4세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12세에 캐나다로 이민갔고, 여기서 휠체어 농구를 시작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나선 원유민은 2017년엔 한국 국적을 회복한 뒤 노르딕 스키로 전향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정필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