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比 거래 12%·총액 24% 늘어
수도권, 2023년의 90% 수준에 도달
전국은 거래 79%·총액 92% 달해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지난해 연간 총 거래량·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거래량이 전국 30만1395건, 매매 거래총액은 139조3445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매매량 37만9934건과 거래총액 151조7508억원의 각각 79%, 92% 수준에 이르는 수치로 올해는 8월 거래까지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고 직방은 분석했다.
수도권은 올해 8월까지 14만1911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90% 수준에 도달했다. 거래총액은 96조8442억원으로 1년 전 한해 동안의 거래총액(93조3531억원)을 상회했다.
이는 올해 들어 계속 오른 서울 아파트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8247건, 거래총액은 44조9045억원이다. 2023년 한 해와 비교해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8월에 12.6%에 달했다. 상승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아파트값 상승과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공급 확대 등 정부 대책이 나온 가운데 직방은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강남권 등 기존 인기 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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