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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축제·정원박람회… 세종시 역점사업 제동

입력 : 2024-09-11 06:00:00 수정 : 2024-09-10 2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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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본회의, 추경예산 전액 삭감
일각 지방선거 의식 ‘기싸움’ 지적

세종빛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최민호 세종시장의 역점사업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시정 발목 잡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의회와 집행부의 대립이 2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기싸움’이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10일 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중 12개 사업 24억7943만원을 삭감했다.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대 쟁점 예산안 가운데 이응패스 환급금 14억5000만원만 통과시켰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예산 14억5000만원과 세종 빛 축제 예산 6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이는 모두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이다.

세종 빛 축제는 최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 처음 열린 겨울 축제로 1년 만에 폐지되게 됐다. 2026년 4∼5월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최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예산 전액 삭감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예결위는 지난 5일 추경안 심사를 마무리해 본회의에 올릴 계획이었으나 세종 빛 축제와 정원도시박람회 등에 대해 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주말과 휴일까지 회의가 이어졌다.

최 시장이 예결위원들을 만나 예산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했으나 삭감을 막지 못했다. 일각에선 시의 이같은 핵심 공약과 시의회의 예산 삭감이 2026년 제9회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최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세종시의회는 전체 20석 가운데 13석이 더불어민주당이다.

최 시장은 “집행부와 시의회 모두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이 협치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며 “오늘의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협치와 소통의 길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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