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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중단 위기… “입주 7개월 남았는데”

입력 : 2024-09-13 10:41:02 수정 : 2024-09-13 10: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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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준공 일정 준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13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현장에 내걸린 공사중지를 알리는 현수막. 독자 제공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가 입주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 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조합과 공사비 인상에 대한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인데, 설계사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어 내년 5월에 예정된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개발 시공사인 GS건설은 전날 오후 공사 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을 공사 현장에 내걸었다. GS건설은 조합원들에게 호소문을 통해 “설계사의 파산 신청 및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공정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사업 시행 변경 인가 접수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설계 지연으로 인해 입주 및 준공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의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아 더 이상 정상적인 공사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사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8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은 78%에 이르렀으며, 조합과 공사비 협상이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공사비를 총 483억 원 증액(평당 550만 원 수준) 요청한 상태이다. 서울시는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시공사와 조합 간의 공사비 합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설계사의 부재로 인해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사 선정은 시공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공사비 인상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설계사가 부재해 조합이 다시 설계사를 선정한 뒤에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현장에 내걸린 공사중지를 알리는 현수막. 독자 제공

 

장위뉴타운은 총 15개 구역으로 나뉘어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개발 중이다. GS건설이 시공한 장위4구역은 ‘장위자이 레디언트’라는 이름으로 2840가구 규모로 개발되고 있으며, 2022년 말에 분양이 이루어졌다. 이 구역의 평당 분양가는 2830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으로는 9억 원 후반대에 달했다.

 

조합과 시공사 간의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져야만 입주 일정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많은 예비 입주자들이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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