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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호출기 폭발에…대만 업체 "유럽 제휴사가 제조"

입력 : 2024-09-18 15:27:50 수정 : 2024-09-18 15: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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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조종으로 폭발해 레바논에서 많은 인명피해를 낸 헤즈볼라 호출기(페이저)를 한 대만 회사 납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회사 회장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유럽 유통업체가 제조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대만 골드아폴로 설립자이자 회장인 쉬칭광은 언론에 “폭발한 호출기는 유럽의 유통업체에서 제조됐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레바논 시돈에서 민방위대원들이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폭발로 다친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AP뉴시스

쉬 회장은 “해당 유통업체는 약 3년 전 우리와 업무협약 관계를 맺았다”면서 해당 업체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앞서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호출기는 페이저에 장착된 1~2 온스(28.3∼56.6g) 가량의 폭발 물질이 원격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및 기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대만의 골드아폴로사로부터 주문한 호출기는 레바논에 도착하기 전에 폭발물질이 심어지는 조작을 거쳤다고 전했다.

 

폭발물은 무게가 1~2온스에 불과하며 호출기 배터리 옆에 이식돼 있었고, 폭발물을 폭발시키기 위해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는 스위치도 내장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레바논 전역과 시리아 등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수백대의 호출기가 폭발했다.

 

레바논 보건 당국은 자국에서만 최소 9명 사망이 숨지고, 2750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사망자 중 8명은 헤즈볼라 대원이고, 나머지 1명은 대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약 200명은 위독한 상태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공격에 대해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보고 보복을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CNN 등 미국 언론은 서방국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호출기 폭발의 배후로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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