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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받아줄 수 없다”…30대女, 응급실서 치료 못 받고 결국 사망

입력 : 2024-09-20 18:13:14 수정 : 2024-09-20 18: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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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환자 인계받은 뒤 최선의 조치 다했다”

의료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연휴 기간 30대 여성이 중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상급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병원 측은 환자를 인계 받은 뒤 응급처치 등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20일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 15분쯤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30대 여성 A씨가 신체 경련과 구토를 호소하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 도착 후 A씨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접수 49분 뒤인 오전 3시 4분쯤 같은 지역의 한 중형병원에 환자를 넘겼다.

 

중형병원 의료진은 지역 상급병원에 A씨의 수용 가능 여부를 수차례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뒤 심정지와 소생 상태를 오가다가 17일 오전 6시 40분쯤 끝내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인계 받은 뒤 응급처치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소방당국의 하루 평균 119 구급 이송 건수가 작년 추석 연휴 때보다 2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구급대원들의 병원 선정 업무를 돕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이송 병원 선정 건수는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센터에서는 구급대가 응급 처치와 환자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원이 요청할 경우 병원을 대신 선정하는 업무를 한다. 상황 요원 여러 명이 의료기관을 나눠서 수용 여부를 확인하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서 선정한다.

 

환자 중증도에 따라 중증·응급환자는 권역 응급의료센터나 대형병원으로, 경증·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병원을 선정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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