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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브릭스 행사 참가…“러 밀착 속 중요한 첫 단계일수도”

입력 : 2024-09-22 16:46:10 수정 : 2024-09-22 1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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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본격화하던 지난해 여름부터 브릭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매체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최근 제4회 유라시아 여성포럼에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하고, 앞서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북·러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 북한 체육성 대표단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플러스(+) 체육상 회의 참가하고 귀국했다고도 전한 바 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는 지난 2월 북한과 체육 교류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북한을 이 대회에 초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의 입지를 활용해 개발도상국들을 규합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주요 7개국(G7)과 같은 서방의 경제 협의체에 대항하기 위해 브릭스에 공을 들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38노스는 북한의 브릭스 접근과 관련,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올해 6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국제, 지역 기구 가입에 있어 상호 협력하기로 한 점에 주목했다.

 

38노스는 “이들 브릭스 행사는 안보 관련 행사는 아니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국제적 수준에서 새로운 안보 역학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왔기 때문에 북한의 참여 자체가 중요한 첫 단계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는 지역, 국제적 협력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그중에서도 제7조에 주목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당시 보도한 조약 전문에 따르면 제7조에는 “쌍방은 호상성에 기초하여 매 일방이 해당한 국제 및 지역 기구들에 가입하는 것을 협조하며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매체는 러시아가 북한이 지역,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지금 시점에서 북한이 브릭스 또는 러시아가 회원국인 다른 기구가 주최하는 행사에 계속 참여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북한이 특정 네트워크 내에서 국제적인 역할을 확대할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북한이 브릭스와 다른 다자 네트워크를 어떻게 다루는지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고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 지난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등 신규 회원국 가입을 승인하며 아프리카와 중동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 외에도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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