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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0년 뒤 인구 3600만명까지 줄어…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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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3 16:19:37 수정 : 2024-09-23 16: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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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 50년 뒤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48%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2072년 한국에서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극단적인 저출생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해 5200만명 수준이었던 한국의 인구는 2072년 3600만명까지 줄어든다. 반면 세계 인구는 같은 기간 81억6000만명에서 102억2000만명으로 20억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2072년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은 47.7%로 2024년(19.2%) 대비 28.5%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인구의 고령인구 비중이 2024년 10.2%에서 2072년 20.3%로 10.1%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고령화 속도가 2배 이상 가파른 셈이다.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한국의 고령화는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빠르다. 올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일본(29.8%)보다 10%포인트 정도 낮다. 하지만 2050년에는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40.1%)이 일본(37.5%)을 앞지르고 2072년에는 한국(47.7%)과 일본(36.9%)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가운데 노인 인구는 늘어나면서 노년부양비도 급증한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70.2%에서 2072년 45.8%로 24.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28개국 중 한국의 감소폭은 여섯 번째로 크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비중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24년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3.8배 급증한다. 세계의 노년부양비는 2024년 15.7명에서 2072년 33.1명으로 2.1배 늘어나는 데 그친다. 2072년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생 심화로 한국의 인구 감소세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24년 22만명에서 2072년 16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는데 이런 추세가 2072년까지 이어지면서다. 207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망돼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유소년인구(0~14세) 구성비중 역시 2024년 10.6%에서 2072년 6.6%로 4%포인트 낮아진다. 같은 기간 일본(-0.4%포인트), 미국(-2.4%포인트), 독일(-0.5%포인트) 등 주요국보다 감소폭이 클 전망이다.

 

아이는 줄어들고 노인 인구는 증가하면서 한국의 중위연령도 껑충 뛴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줄 세울 때 한 가운데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한다. 2024년 한국 인구의 중위연령은 46.1세로 유럽(42.5세)보다 3.5세 높은 수준이지만 2072년에는 63.4세로 유럽(48.0세)보다 15.4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인구의 중위연령은 2024년 30.6세에서 2072년 39.2세로 높아진다.

 

한국 인구는 2024년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1600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세계인구는 2024년 81억6000만명에서 2072년 102억2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셈이다. 외국인 유입 등을 고려한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25년(-0.13%)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그 결과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 인구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0.6%에서 2072년 0.4%로 감소한다. 북한의 인구를 합치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북한 인구는 2024년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줄어든다. 북한 인구 역시 2024년 2600만명에서 2072년 2300만명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올해 14억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 인도는 2072년에도 인구가 16억8000만명에 달해 1위를 유지한다. 올해 14억2000만명으로 인구 순위 2위를 기록한 중국은 2072년에도 인도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구 규모는 9억70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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