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가 27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314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호영 경찰청 차장, 윤용섭 국가경찰위원장과 신임경찰 졸업생 2191명 및 가족 등 90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생 2191명은 올해 1월8일부터 이날까지 9개월간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 교육과 함께, 사격·실전체포술 등 현장사례 실전체험 교육을 받았다.
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 1위 진영훈(24) 순경, 국무총리상은 종합성적 2위 이근복(24) 순경,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종합성적 3위 이숙영(24) 순경이 수상했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윤은정(40) 순경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받기도 했다. 윤 순경의 모친이 졸업식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아들 셋을 키우는 힘든 여건 속에서 오랜 염원이었던 경찰의 꿈을 늦게나마 이룬 딸을 격려해주길 희망한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사연을 접한 윤 대통령이 서한을 보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낮에는 세 아들을 돌보고 밤에는 아이들이 잠든 후 학업을 이어간 끝에 오랜 꿈을 이뤄낸 것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사명감과 열정, 그리고 이를 묵묵히 뒷받침해 주신 가족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며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314기 졸업생 중에는 이채로운 경력으로 주목을 받은 이들도 있다. 전민선(34) 순경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 경력과 707 특수임무단에서 8년간 복무한 경험이 있다. 전 순경은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든든한 경찰관이 되어 사선을 넘나드는 치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싱 국가대표 선수로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송화평(30) 순경은 “‘현실판 마동석’이 돼 범죄자들에게는 단호하고 엄격한 경찰관, 약자에게는 부드러운 외유내강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성(40) 순경은 토목설계회사 14년 경력의 늦깎이 경찰관이다. 최 순경은 “검찰 수사관인 배우자로 인해 자연스럽게 수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전공을 살린 재난사고 전문 수사관이 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축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최후의 버팀목이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의 안전과 기본권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와 비리에 맞서 싸워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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