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2시34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4층 짜리 다세대 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30대와 인원 90여명을 투입해 오전 3시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대응 1단계란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말한다.
불이 나자 주민 10명이 대피하고 20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6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1층 집 전기장판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매년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2020년 499건, 2021년 543건, 2022년 562건 등 증가하고 있다.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거나 접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기 사용을 자제하라고 전문가들을 권고한다.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으면 그 부분에 열이 축적돼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초에도 전기장판 화재가 잇따랐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이런 유형의 화재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선 거주자가 전기장판을 켜둔 채 외출했다가 과열로 불이 나 주민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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