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신지아(15·세화여고)는 지난달에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며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신지아가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두로 나서며 ‘간판’의 면모를 되찾았다. 신지아는 4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46점, 예술점수(PCS) 29.78점을 합쳐 69.2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6일 새벽에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올 시즌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신지아는 3차 대회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아디오스 노니노’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안무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자신 있게 뛰었다. 그는 이 점프에서 기본 점수 10.10점과 GOE(수행점수) 1.26점을 챙겼다. 신지아는 곧바로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을 클린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했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을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3을 받았지만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2위는 일본의 오카다 메이(68.34점), 3위는 이탈리아의 안나 페체타(67.14점)가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윤서진(한광고)은 62.08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기대주 최하빈(솔샘중)이 TES 38.08점, PCS 33.89점, 감점 1점, 총점 70.9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달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6위에 올랐던 최하빈은 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생애 첫 메이저 국제대회 메달을 노린다. 1위는 미국의 제이컵 산체스(85.09점), 2위는 슬로바키아 아담 하가라(80.90점)가 차지했다. 최하빈은 첫 점프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었으나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GOE를 2.95점이나 깎였다. 그러나 세 번째 점프 트리플 플립은 완벽하게 수행하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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