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팔이 관행 여전…최고 2400만 원 요트 대여 상품도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하루 앞둔 4일, '불꽃뷰' 명당으로 알려진 인근 호텔 객실 가격이 10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 호텔 사이트에서 불꽃축제 당일 여의도에 위치한 C 호텔의 한강 전망 스위트 객실의 숙박 요금은 1004만 원으로 책정됐다. 세금까지 더하면 무려 1105만 원이다.
일주일 전까지 같은 조건으로 300만 원(세금 포함) 수준이던 숙박 요금이 3배 넘게 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비싸다"며 "스위트 객실 중 가장 급이 높은 '펜트하우스'에서 디너, 와인 등이 포함된 패키지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대부분 호텔의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라, 그나마 단 1개 남은 예약 가능한 객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불꽃축제 전망의 객실 숙박권 혹은 저녁 식사권, 이 둘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 등이 100만 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패키지 상품 가격이 최소 60만 원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웃돈을 받는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한강에서 불꽃축제를 즐기는 요트 승선 패키지 상품도 수천만 원을 호가해 눈길을 끈다.
한 요트업체는 파티 음식 케이터링, DJ 및 촬영 서비스 등이 포함된 '2024 여의도 불꽃축제 요트 승선 패키지' 상품을 3000만 원에 판매했다. 4일 기준 2400만 원으로 가격은 낮아진 상태다.
또 다른 업체는 불꽃축제 당일 오후 3시 탑승해 불꽃축제와 함께 샴페인, 캐비어, 양갈비 등을 즐기는 내용의 '2024 서울 세계 불꽃축제 VIP용 한강 요트 패키지형 이색데이트'라는 상품을 2400만 원에 출시했다 1600만 원으로 조정했다.
단순히 45피트 크루즈 요트를 대여만 하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 요트투어'라는 상품도 15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등포·용산·마포구에 위치한 한강 불꽃축제 전망이 보이는 호텔의 숙박 요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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