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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보라 母, 유공자 선정…“20년간 13남매 임신·출산 반복”

입력 : 2024-10-13 08:00:00 수정 : 2024-10-13 09: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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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훈장·포장 등 수여…이기일 “실질적 정책 통해 지원”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관련 문화 조성에 앞장서 온 유공자에게 훈장이 수여됐다.

 

배우 남보라(왼쪽), 배우 남보라 가족사진. 연합뉴스·KBS 방송화면 캡처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그동안 건강한 출산과 육아, 임산부 배려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온 유공자에게 훈장(1점), 포장(1점), 대통령 표창(3점)과 국무총리 표창(3점)이 수여됐다.

 

먼저 5남8녀, 총 13명의 자녀를 출산해 남편과 함께 양육한 엄계숙(60)씨가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전파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게 됐다. 큰딸과 막내딸이 스무 살 터울로 현재 자녀 중 9명은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2명은 대학생, 2명은 고등학생이다. 둘째와 셋째는 결혼을 했고, 손자도 셋이 생겨 엄씨는 최근 할머니가 됐다.

 

10일 열린 제1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엄계숙씨(오른쪽)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이자 13남매를 키운 이영미(59)씨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씨는 자녀들을 연예인, 치위생사, 미술가, 은행원, 박사 등으로 성장시켰다. 또 출산장려협회, 학부모네트워크에서 활동했고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단체를 조직해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첫 임신이 23세 때, 마지막 임신은 44세 때였다고 한다. 막내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됐다. 이씨는 “20여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보니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잘 커 준 아이들 덕분에 행복한 순간이 남들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운 1980~2000년대와 비교하면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많이 생겼지만,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직장 문화, 육아휴직도 없고 일을 쉴 수도 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것 같다”고 했다.

 

배우 남보라 가족 사진. KBS 방송화면 갈무리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기념행사에서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산부의 날은 통상적 임신기간인 10개월 동안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 임산부에 대한 배려 문화를 장려하고자 2005년 제정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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