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미국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에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상무부는 울프스피드와 예비양해각서(PMT)를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울프스피드는 1987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기존 실리콘과 비교해 화학 및 재료적 특성이 우수한 실리콘카바이드로 만든 웨이퍼와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 업체가 제조하는 실리콘카바이드 디바이스는 전기자동차(EV)와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등에 사용된다.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은 울프스피드의 노스캐롤라이나 실러시티 소재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제조 시설 건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인공기능, 전기차, 청정에너지는 21세기를 정의하는 기술”이라며 “울프스피드와 같은 기업의 투자 계획 덕분에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반도체의 미국 생산을 재점화하는 데 있어서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디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시행된 반도체지원법을 토대로 미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 내외의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 투자에 상응하는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텔에는 19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기업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도 각각 60억달러, 5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은 PMT 체결 이후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되며 실제 집행은 상무부와 개별 업체 간 협약에서 설정한 특정한 목표에 도달할 경우 이뤄진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