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끝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계절이다.
맨발걷기는 자연과 교감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몸 속 활성산소를 땅의 음전하로 중화시키는 접지(earthing·어싱)효과가 있다.
‘맨발걷기의 성지’로 불리는 대전에서 가을을 걸어보면 어떨까.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맨발걷기 명소는 △계족산 황톳길(장동산림욕장) △보문산 둘레길(무수동 치유의숲) △대청호 호숫길(명상정원) 등이 있다.
국내 최초 산속에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은 천연 황토와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전국에 ‘맨발걷기 열풍’을 몰고온 계족산 황톳길은 연간 100만명이상 다녀가는 대전의 관광 명소이자 ‘맨발걷기 성지’이다. 지난 19년간 이곳을 조성·관리하고 있는 지역 향토기업인 (주)선양소주에서 매년 여는 맨발축제는 전국의 맨발걷기 마니아들을 이끈다.
고운 질감의 흙길이 특징인 보문산 둘레길은 숲의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숲속 명상, 햇살체조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들과 함께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다. 대청호 호숫길(명상정원)은 접지효과가 크다고 입소문 나있다. 탁트인 전망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에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명소도 곳곳에 분포해있다.
서구권 둔산·갈마·월평·만년동 등 서구권 아파트단지 사이사이에 있는 완충녹지를 맨발로 걷다보면 매일의 스트레스를 잠재울 수 있다. 길 따라 조성된 산책로 등도 시간이 없는 현대인에게는 걷기를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공원에도 있다. 신선암·은구비·엑스포근린공원에도 황토를 깔아 맨발걷기를 할 수 있다.
박도현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맨발걷기는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서 시민들에게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삶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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