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보다 당겨진 오후 6시28분
회식 대신 ‘여가 활동’ 선호 증가
수도권 직장인의 퇴근 시간이 5년 전보다 20분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여가가 늘어난 직장인이 올해 관련 활동에 지출한 비용은 1인당 월평균 8만6000원을 기록했다.
16일 KB국민카드가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인 5개 주요 업무지구(서울 광화문·강남·여의도·구로·경기 성남 판교) 직장인의 퇴근 시간대 지하철 승차시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오후 6시28분으로 2019년 대비 19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개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역에 오전 6∼10시, 월 10회 이상 하차한 신용·체크카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2019년 1∼8월과 2024년 1∼8월 저녁 퇴근 시간대 이용을 비교한 수치다.
5개 업무지구의 오후 5∼6시 지하철 승차 건수 비중은 2019년 13%에서 올해 23%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오후 6∼7시 승차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다만 같은 기간 비중은 45%에서 43%로 하락했다. 오후 7∼8시 비중도 3%포인트 줄어들었다.
업무지구별로 보면 2019년 대비 구로가 21분, 광화문 및 강남이 20분, 판교 17분, 여의도는 14분 각각 빨라졌다. 2019년에는 여의도 퇴근 시간이 오후 6시36분으로 가장 빨랐으나 2024년에는 구로가 오후 6시20분으로 가장 일찍 퇴근했다.
퇴근 시간이 빨라진 직장인은 회식보다는 여가 활동을 택했다.
조사 결과 올해 저녁 시간 먹거리 업종 월 이용금은 월 12만7000원으로 2019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월 이용 건수는 4.7건으로 8% 줄었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가 월 이용금 14만6000원, 이용 건수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가 활동 관련 1인당 월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7만2000원에서 올해 8만6000원으로 1만4000원(20%)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이용 건수도 2.1건에서 2.3건으로 증가했다.
직장인이 선호하는 여가 활동도 달라졌다. 2019년 여가 활동 이용금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요가·필라테스이며, 이어 스포츠센터와 헬스클럽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스포츠센터가 1위로 올라섰고, 헬스클럽과 골프가 뒤를 이었다. 스포츠센터는 요가·필라테스, 헬스클럽 전문업종을 제외한 종합스포츠 업종으로, 축구·수영 등을 즐길 수 있는 지역구민센터를 포함한 여러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여가 활동 월 이용금은 광화문 직장인이 9만3000원으로 가장 많이 썼고, 월 이용 건수는 강남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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