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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이케아’·‘K-무인양품’ 키운다… 서울시, 5년간 1723억 투입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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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17 06:00:00 수정 : 2024-10-16 23: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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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발표
교육기관 운영·기업 역량 강화 등 내용
“생산 유발 4089억… 일자리 창출 기대”

디자인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걸쳐 있으며, 부가가치가 특히 높은 산업으로 분류된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생산 유발 4089억원, 일자리 2346개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이 서울에 생긴다. 서울 곳곳에 디자인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영세 디자인기업들이 납품 실패 등을 걱정하지 않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손해배상보험도 도입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임기 때 공언한 ‘디자인 서울’의 상징 같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전경. 세계일보 자료사진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예산 1723억원을 들여 ‘한국의 이케아’, ‘한국의 무인양품’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첫 임기 때 ‘디자인서울’을 공언하고, 2009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디자인산업 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계획은 그 후 약 15년만에 낸 ‘시즌2’ 성격이다.

 

시는 이번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의 4대 핵심전략 과제로 △‘서울형 디자인스쿨’ 조성·운영 △‘디자인기업 안심보험’ 도입 △제조·기술-디자인기업 융합을 통한 상생 성장 △국제 박람회인 ‘서울디자인위크’ 확대 개최를 꼽았다.

 

서울형 디자인스쿨은 올해 온라인 교육으로 시작해 내년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홍대입구역 인근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한다. 유명 디자이너를 비롯, 국내외 교수진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제품이 파손되거나 발주처 폐업으로 물건을 납품하지 못 할 경우 제작비의 최대 60%까지 보장하는 디자인기업 안심보험을 도입한다. 시가 보험료의 30%를 부담하는 상품이다. 5년 동안 1500개 영세 디자인업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디자인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DDP와 홍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성수동에 디자인제품 전시·판매를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 20개 육성을 목표로 창업·유통·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기업간 융합과 관련해선 5년간 45개 디자인 스타트업과 제조업체를 매칭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디자인 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 290개를 선정해 디자인기업과 매칭하고, 팀당 3000만∼5000만원의 디자인 개발비도 준다. 수출액 10만 달러 이상 기업과 디자인기업 125개 팀이 협업하게 해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이 뿐 아니라 대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더하거나 대기업 디자이너가 초기 디자이너들에게 컨설팅을 해줘 새로운 디자인 53개를 개발하도록 유도한다.

 

내년부터 서울디자인위크를 한국 디자인기업과 외국 바이어를 잇는 국제박람회로 확대 개편한다. 장소도 기존 DDP 중심에서 성수·홍대·강남으로 확대한다. 디자인 분야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열고 서울디자인 굿즈도 개발·판매한다.

 

디자인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걸쳐 있으며, 부가가치가 특히 높은 산업으로 분류된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생산 유발 4089억원, 일자리 2346개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 분야 1인 기업은 많지만 경쟁력 있는 중소·강소기업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삼성전자나 나이키를 고객으로 두는 디자인기업은 매출액 대비 영향력이 강한데, 그런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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