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에서 ‘보수 텃밭’을 지켜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연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뭐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가 오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해야한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규명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 등 세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이 특검법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물음에 “특정한 절차를 말씀 드린 게 아니라 너무 당연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김 여사 관련) 여러가지 나오는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김 여사 활동 자제 등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엔 “소통하는 방법은 꼭 만남으로만 되는 건 아니다”라며 “만나 뵐 때 어떤 말을 할지 미리 리스트 업해서 말하는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중요한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여사 관련 문제로 대통령실과 지나치게 각을 세운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당 대표의 중요한 임무”라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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