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교의 대표적인 의식 행사인 ‘제25회 한라산 영산대재’가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에서 봉행됐다.
탐라의 전통을 계승하고 도민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지도 아래 진행된 이번 영산대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총제관으로,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부제관으로 참여해 축문을 낭독했다.
오 지사는 축문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모두 행복한 제주를 지켜나가는데 정진하겠다”며 “영산대재를 통해 도민 모두가 평화와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전통가치 보존과 계승에 힘쓰는 한편, 혁신과 도전을 통해 도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수산업과 관광산업의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민간우주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실현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주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특히 봉려관 스님이 전남 대흥사에서 관음사로 가져온 ‘목조관음보살좌상’의 국가보물 지정을 위한 염원도 함께 전해졌다.
이날 법회에는 대덕 원로스님 등 신행단체 관계자 및 불자와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불교의 ‘방생’ 의식이 진행됐다. 생명의 존엄성과 자비의 정신을 일깨우는 이 의식을 통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한 소쩍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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