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합격률이 70%대로 추락하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최근 347명이 치른 89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266명(76.7%)이 합격했다. 지난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 합격률이 95.5%(3212명 지원, 3069명 합격)였고, 이전에도 95∼97%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합격률은 예년보다 20%p가량 추락한 것이다.
의료계에선 합격률 추락 원인으로 평소와 다른 응시자 구성 비율 등을 꼽고 있다.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대거 수업을 거부하면서 응시자 중 국시 N수생, 해외의대 출신 등의 비율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전년도 국시 불합격자(186명), 군위탁생(20명), 해외의대 졸업생(62명) 등이 모두 응시했다고 가정하면 전체 응시자의 70%가 넘는다. 특히 해외의대 출신 응시자들의 국시 합격률은 국내 의대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험에 응시한 일부 본과 4학년들의 실력 하락도 이유로 꼽는다.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의정갈등으로 9개월째 수업을 거부해온만큼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아울러 의대생 실기 교육을 맡은 교수들이 의정갈등으로 빚어진 전공의 공백 등에 따라서 교육 현장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많았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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